허브에 이어서 이번에는 그보다 한 수 높은 장비인 브리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목은 스위치인데 왜 브리지에 대해 배우는지 궁금하실 텐데, 사실 스위치의 원조 격이 브리지입니다. 따라서 스위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브리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브리지가 가지고 있는 모든 특징은 곧 스위치의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브리지(Bridge)는 말 그대로 다리입니다.
하나의 허브에 연결된 PC들은 콜리전 도메인이 같기 때문에 연결된 PC 중 하나가 통신하면 나머지는 통신이 불가능합니다. (이젠 바로 아실 겁니다. CSMA/CD의 특징이죠) 콜리전 문제는 앞에서 말했다시피 작은 규모에 네트워크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네트워크의 규모가 조금만 커지게 되면 말썽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네트워크 규모가 커지고 통신량이 증가할 때 콜리전 도메인을 나누어주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가 바로 브리지나 스위치입니다. 브리지와 스위치는 서로 사촌 같은 사이입니다. 하는 일이 서로 비슷하죠.
브리지는 허브로 만들어진 콜리전 도메인 사이를 반으로 나누고 중간에 다리를 놓는다고 생각하시면 쉬울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다리 한쪽에서 통신이 일어나는 사이 다른 한쪽에서도 통신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쪽에 있는 PC들이 통신하고자 하는 경우에만 다리를 건너 통신이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브리지입니다.
위의 [그림1]을 살펴보면 A가 B와 통신을 하는 중에도 다른 쪽에 속해있는 C와 D는 통신하고 있습니다. 브리지는 A와 B 그리고 C와 D끼리 통신하는 경우에는 다리를 건널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브리지가 관리하는 주소 목록, MAC 테이블을 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이런 브리지의 기능을 스위치가 전부 대신하기 때문에 브리지를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엄연히 브리지가 스위치보다 먼저 나온 형님 장비라는 것을 여러분은 기억해 두시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결론을 정리하자면, 브리지 또는 스위치는 허브보다 한 수 위의 장비인데, 콜리전 도메인을 나누어 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어떻게? 중간에서 MAC 주소 테이블을 보면서 통신이 다리 한쪽에서만 일어나면 다리를 못 건너가게 하고, 통신이 다리를 건너야 가능하다면 그때 다리를 건너게 해주는 식으로 말이죠.
여기까지 스위치 / 브리지는 어떤 장비인지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브리지, 스위치가 하는 5가지 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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